200여 평 되는 공간이 진료를 기다리는 주민들과 의료진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들어찼다. 아침 일찍부터 진료소를 찾아와 진료를 기다리는 대기석의 어르신들은 지친 기색도 없이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지나 않을까 부지런히 고개를 두리번거리고 계셨다.
4일 오전 방림면 계촌4리 계촌복지회관내의 모습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연합 진료봉사동아리 ‘이울진료회(학생대표 이찬영)’가 평창을 찾아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재학생과 전공교수 및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이 봉사단체는 1965년 시작되어 평창지역에만 올해로 38년째 방문하고 있다. 특히 2013년 방림면 계촌정보화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방림면과도 인연을 맺고 있다.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지역주민들에게 의료봉사 및 의료물품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 겨울에도 120여명의 봉사단을 꾸려 평창을 방문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성호석 진료국장은 “경비는 동아리 학생들이 낸 모금과 동아리 지원금 등으로 충당된다. 평일은 30-40여분 주말엔 100여분 이상이 진료소를 찾으신다.”고 말했다. 치과 진료버스를 바쁘게 오가던 주민 최순자(여)씨는 “최근 친정어머니가 길에 쓰러져 아찔한 경험을 했다. 그래서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함을 잘 안다. 특히 마을 지인 중엔 이울봉사회에서 자궁암 의심을 진단받아 실제로 자궁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한 분도 계시다”며 이울봉사회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전했다. 또한 2013년 귀촌한 주민 이성헌(남)씨는“계촌엔 병원이 없다.가장 가까운 병원이 차로 20여분 겨리에 있는 안흥이다.”며 진료 사각지대에 사는 고충을 토로했다.
진료과목은 내과(가정의학과), 소아과, 관절주사,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초음파검사, 치과 등 총 10개 분야이며, 올해는 복부초음파, 전립선암 선별검사, 자궁경부암 선별검사, 소변검사, B형 감염검사, 폐기능 검사, 골밀도 검사 등 특별검사가 추가되었으며 1월 3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