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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4일 오전 10:00 평창군청 군수실에서 평창군민신문 김의수 편집위원이 한왕기 평창군수를 만나 평창군민신문 창간 기념 인터뷰를 가졌다. 올해의 군정방향과 올림픽 유산사업 추진방향,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정책, 그리고 일자리 문제와 평창군 에너지자립도시 선언 문제 등에 관해 한왕기 군수의 말씀을 직접 들어본다.
◆ 2020년 군정의 역점시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먼저 평창올림픽의 유·무형 자산들을 구체화하여 지역의 성장 동력을 창출하고 지역발전과 연계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로 평창의 관광산업을 체류형 관광으로 전환하여 지역 간 균형발전을 이루겠습니다. 관광자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부지역에 관광 거점 단지를 만들고 이를 북부권의 우수한 관광 인프라와 연계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 농림축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도모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원예단지와 스마트 축산단지를 조성하여 미래 스마트 농업을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 내 잠재해 있는 산림자원을 발굴하는 산촌거점권역 육성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고부가 가치 임산물 육성으로 산림소득을 늘려 나가겠습니다.
네 번째로 주요 기반시설 확충과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맞춤형 복지와 특화된 교육지원을 강화하여 행복한 평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 올림픽유산사업과 관련해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과 계획을 소개해주십시오.
평창올림픽 유산사업은 크게 무형과 유형 유산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무형유산의 핵심사업인 평창평화포럼은 전 세계의 평화전문가들이 모여 평화의 가치와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포럼으로서,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세계 분쟁 및 분단국가의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평화교육 워크숍과 피스컵 대회를 올해 처음 개최하여 평화가 만들어지는 ‘평창’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국제평화기구인 국제올림픽휴전센터(IOTC) 유치를 추진하고 스포츠를 통한 아시아 평화의 중심지로서 평창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올림픽 유형유산 사업으로는 평창평화테마파크를 평화올림픽의 랜드 마크로 조성하여 세계적인 평화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림픽 유산시설인 스키점프대, 크로스컨트리, 바이애슬론, 슬라이딩 센터를 활용하여 레드불 700, 롤러스키, 휠 봅슬레이, 익스트림 3종 경기 (자전거, 마라톤, 그물 오르기) 등 특색있는 레저 체험 대회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2018 평창올림픽 조직위 사무실은 대한체육회 동계스포츠센터로 활용하고, 국제방송센터는 국립중앙도서관 산하 국가 문헌 보존관으로 사용하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 올림픽 유산사업에 군민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군민들이 공감하고 참여하고, 더 나아가 주체가 될 수 있는 정책이나 사업도 있으신지요?
현재까지 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지역 의견도 제대로 반영되고 있지 못합니다. 2020평창평화포럼에서 처음으로 평창세션을 했습니다. 이번에 나온 주민들의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서 3회 포럼을 추진하겠습니다.
군에서는 별도로 평화재단을 설립하려고 합니다. 정치인들의 주도로 유산사업이 진행되면 그 정치인들이 바뀌면 유산사업도 지속성을 갖기 어렵습니다. 군이나 도는 많이 관여하지 않고 행정 지원을 위주로 해야 합니다.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전문가들과 함께 포럼을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 농어촌 시군마다 최대 현안 중 하나는 인구감소, 지방소멸문제입니다. 평창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평창군 인구수가 매년 500명 정도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4년 후에는 평창군 인구수가 4 만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계획이나 정책을 추진하고 계신지요?
인구감소 문제는 국가 전체의 문제이며 강원도는 더 심각합니다. 우리 군도 1개면이 소멸위기 면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우리 군 전체로 보더라도 지난해 152명이 출생하고, 379명이 사망하여 출생아 대비 사망자 수가 2.5배에 달할 정도로 자연적 인구감소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 일자리 때문에 떠나기도 합니다.
먼저 농·축산·임업의 기반을 다져서 소득을 올려야 인구감소도 줄일 수 있고 젊은 층도 유입할 수 있습니다.
우리군 농업인구가 계속 줄어 25% 정도 됩니다. 농업이 경제의 근간이기도 하고 농업인구가 더 줄지 않도록 가뭄이나 재해에 대처할 수 있는 농업기반을 구축하여야 합니다.
축산업도 스마트 축산으로 전환시키려 합니다. 우선 평창읍에 300억 원을 투자하여 스마트축산과 우시장 조성, 조·사료 공장까지 대단위 단지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우리 군 면적의 84%를 차지하는 산림에서 동력을 찾지 못하면 더 이상 성장이 어렵다고 봅니다. 과거에 여름휴가는 주로 바닷가로 갔는데 이제는 숲에서의 힐링이 트랜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으로 휴가를 와서 힐링도 하고 건강도 치유할 수 있는 숲을 개발하겠습니다. 산림청장과 만나서 귀산 촌 조성, 융복합 교육센터 조성 등의 협의를 끝냈습니다.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군 남부권에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숙박시설을 유치하여 잘 발달된 북부권 관광산업과 연계하여 1박이라도 더 우리군에 체류하는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서 일자리를 늘려야 합니다.
기업유치도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인구가 유입되고 정주권인구가 늘어나지요. 내년부터 공사가 시작되고 2022년에는 기업유치의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내방객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정주인구를 늘려야 합니다.
◆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한 것은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 실적과 계획을 소개해 주십시오.
민선7기 출범 후 신설된 기업유치 부서는 전국의 기업과 공공기관을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실제 성과도 이루었습니다. 지난 해 투자유치 지원조례 전부개정을 통해 타 지자체 대비 최고 수준의 지원 근거도 갖추었습니다.
기업유치의 최근 성과로 대표적으로는 ㈜삼양꼼빠농은 반려동물 관광테마파크를 평창에 조성하기로 하였고, 세계적인 치즈장인 김소영 안단테데어리 대표는 평창의 농산물을 활용하여 식품개발과 유통사업을 하는 평창 푸드 아티잔 센터를 조성하기로 하였습니다. 올해는 공유재산조례를 개정하여 이러한 기업들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대화농공단지는 서울대학교 그린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의 우수한 기술력과 자원을 기업의 사업화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며, 진부산업단지는 KTX 진부역과 기존 도심권 시가지를 연계하여 기술·지식 집약형의 특색있는 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입니다.
◆ 평창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사용하는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는 ‘평창 RE100 도시’ 선포를 하셨습니다.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무엇인지요?
RE100은 전력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운동입니다. ‘RE100 평창’의 최종 목표는 에너지 자립 도시로서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환경을 다음세대에 물려주는 것입니다.
실행은 3개 분야에 걸쳐 진행됩니다.
첫째는 평창군 공공 시설물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2025년까지 20%, 2030년까지 50%로 확대해 나간다는 것으로, 평창군에서 관리하는 공공시설물의 신·개축 시 재생에너지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와 관련된 시책을 발굴하여 추진하고자 합니다.
둘째는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환경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하고, 추진상황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셋째는 RE100 평창 에너지 자립도시 클러스터를 조성하려고 합니다. 조례 제정 등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고, 민‧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현재 ‘RE100 평창’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바쁘신 가운데, 이렇게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군민과 소통하는 군수님이 되어주시길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