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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에서 소박한 한옥 한 채 지어볼까?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우리 전통 한옥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한옥살이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은 꽤나 많을 것이다. 생활의 편의성 때문에 대부분 아파트나 정형화된 현대식가옥에 살고 있지만 그것은 결국 한옥의 불편함을 보완한 대체주거지의 속성도 있다.  왜냐하면 서양식 아파트나 서양식 주거공간에 살면서 여전히 바닥에 난방을 해서 바닥에서 먹고 자는 온돌문화의 습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한옥을 살아본 사람이라면 한옥은 돌아가야 할 고향 같은 존재이다. 기자도 30세가 될 때까지 한옥에 살아 그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더러 춥고 불편하긴 했었지만 한옥살이의 경험은 인생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추억이다.
그 전통한옥을 무료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과연 어떨까. 우리나라에는 국비를 지원하는 한옥학교가 세 곳이 있는데 세종시와 청도군 그리고 나머지 한곳이 평창에 있다.
평창군 용평면 재산리 5,600㎡의 언덕에 위치한 이 학교는 2010 세워진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전액 국비지원 한옥학교이다.

이 학교를 설립한 김양태 교장(69)은 서울출신으로 출판과 건축 관련 일에 종사한 경력이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복잡한 현장의 기계 소음과 분진, 각종 도료에서 나오는 악취에 늘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한옥건축 현장을 접하게 되면서 그 매력에 빠져 한옥전문가로 전향하게 된다.
2001년경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 문화재 복원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그는 평창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8년여 작업이 이어지는 동안 그는 언젠가 자신이 가진 재능으로 후배양성에 힘을 보태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그즈음 때마침 지인의 소개로  진부면의 공예전시체험관을 위탁운영하게 되고 그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어 2010년 평생직업교육학원 평창학원을 개원 2013년 고용노동부의 계좌제 국비지원 학교 지정을 받는다.
입학자격은 전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고용노동부 지사 방문이나 홈페이지 (www.work.go.kr) 에서 구직을 신청한 15세 이상이거나,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최종학년 재학생중 취업준비생 등으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받아 학기단위로 학교에 수강신청을 하면 된다.
등록된 20대 초반부터 70대 초반까지 연령층이 다양한 교육생들은 각 부문 전문교수들로부터 6개월(24주)동안 하루 8시간씩 이론과 실무교육을 받는다.
교육과정은 크게 한옥을 설계하고 짓는 대목수과정, 한옥의 창호나 전통가구등을 배우는 소목수 과정, 목조주택 시공목수 과정과 친환경 황토흙집 시공목수 과정으로 나누어 공부한다.  한옥의 용어와 공구의 사용방법 같은 기초적인 교육은 물론 전통한옥의 건축 기법과 한옥 설계를 위한 컴퓨터3D설계, 재목을 다듬고 손질하는 마름질과 짜맞춤 과정,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크기인 40㎡(12평)가량의 실제 한옥을 제작하기도 한다.

교육비는 전액 국비로 지원되며 월 140시간 이상 과정 수강 시 일정금액의 훈련장려금도 지원된다. 과정 수료 후에는 문화재수리기능, 목공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은 물론 고건축 주택 사업, 문화재 보수 관련업, 한옥시공 현장, 한옥 인테리어 사업, 한옥 조경 등의 관련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
교장 김양태씨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부지가 마련된다면 전통한옥으로 꾸며진 시설과 목공인 들을 위한 작품 공간, 목공예품의 전시 공간 등으로 꾸며진  ‘한옥타운’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진부면에서 현재 위치로 학교를 옮긴 이유에 대해서도 교육시설 확장을 위한 목적이 우선이긴 했지만 가까이에 한국전통음식문화체험관(정강원)과 황토구들마을이 있기 때문이었다. 비록 분야는 다르지만 우리 전통을 소중히 여기는 각각의 노력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10여 년간 500여명의 한옥 전문가들을 양성한 이 학교가 성장해 평창의 또 다른 관광자원을 제공하고 우리 전통한옥의 성지로 자리 잡을 날을 기대해본다.
(평창한옥학교,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궁항동길 52-14 전화  033-333-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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