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일하던 굴삭기노동자 크게 다쳐

편집부 승인 2020.08.12 15:54 의견 0

지난달 25일(토) 14시경 평창군산림조합(조합장 이종봉)의 평창군 미탄면 평안1리 임도신설 공사장에서 굴삭기로 혼자서 작업 중이던 지모씨(47세)가 경사면에서 200m 아래로 추락해 크게 다쳤다. 지모씨의 부인은 저녁이 되어도 지씨가 돌아오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겨 평창군산림조합 담당자에게 연락하였다. 평창군 산림조합은 19시경 주변 지역에서 임도작업을 하던 다른 장비기사를 현장으로 보내 사고 상황을 확인하고, 급히 119구조대원을 불러 지씨를 구조하고 닥터헬기로 원주기독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사고 후 5시간을 방치되다 구조된 지모씨는 수술 후 현재 센텀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다행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연맹 강원건설기계지부 원주굴삭기지회 조합원 30여명은 사고수습대책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며 지난 5일(수)부터 평창군산림조합 사무실 앞에 농성을 하고 있다. 이 노동조합의 이종규 지회장은 “건설현장에 안전관리자 없이 혼자 굴삭기 작업을 시킨 산림조합의 책임이 크다”며 “산림조합이 책임소재 규명과 사고수습대책을 수립 성실히 이행하여야 하며 재발방지대책을 수립” 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창군산림조합 박천호 상무는 “산업안전법에 근로자가 판단하여 전도위험 등이 있을 시 현장대리인과 협의하여 유도자를 배치하게 되어 있으나 이번에는 유도자를 배치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임도건설 현장에 인력을 배치하여 사고를 예방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만약에 사고가 발생해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일상적으로 헌장과 소통할 수 있는 체계도 만들겠다.”고 하며 “지난 4일 오전 사고수습을 위해 이사회 회의를 거쳐 원주굴삭기지회측과 협상을 하고 있으나 아직 의견차이가 큰 상태인데 원만한 협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평창군민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