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의 성공신화 ‘새 인물로 새 바람을!’

김의수 승인 2020.03.24 09:45 의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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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의원 선거는 지역구 결정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우리 정치의 난맥상을 드러냈습니다. 후보님도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강원도가 중앙무대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원도가 8석이었는데 춘천이 분구가 되면서 1석이 늘어나 9석이 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거를 40여 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지역구를 이리 쪼개고 저리 붙이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죠. 이러한 지역구 조정은 강원 도민을 소외시키고 우롱하는 짓것입니다. 그동안 저도 태백·정선에 많은 공을 들였는데 하루아침에 그 노력들이 다 없어지고 한 번도 와보지 않은 홍천지역에 와 있습니다. 확정된 지역구도 많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홍천만 하더라도 서울 면적의 2.5배입니다. 우리 선거구 4개 군의 면적은 서울 면적의 9배입니다. 서울의 국회의원은 수십 명인데 9배 면적의 우리 선거구는 단 한 명입니다. 과연 지역 대표성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법에도 지역의 정서, 면적, 생활문화권, 교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선거구를 정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오직 인구수만 기준으로 선거구를 확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다음 국회에서 반드시 강원도에 제대로 된 선거구획정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선거구(홍천, 횡성, 영월, 평창)는 농촌지역입니다. 정부는 제4차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 지역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후보님은 농촌지역인 우리 선거구에 어떠한 정책공약을 가지고 있습니까?

 상대당 후보가 오늘 결정됐습니다. 어제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5대 중요 공약만 발표했습니다. 7대 핵심 과제와 50대 정책 과제는 발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선거 전략상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농산물을 생산해도 제 값을 받지 못해 농촌이 어렵습니다. 판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거나 풍년이 되어도 가격이 폭락하기까지 합니다. 지역별로 6차 산업이라고 하는 농산물을 생산해서 가공하고 서비스업까지 포함하는 농산물 가공 처리센터를 만들겠습니다. 축산농가의 경우 분뇨처리 문제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축산 분뇨를 비료로 사용하는 등 자원화하는 시설을 각 지역별로 설립하겠습니다. 축산농가도 질병이라든지 어떤 문제가 생겨서 사육두수를 감축해야 할 때 직불금 제도를 도입해 손해금액을 보전해 주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촌 시군마다 최대 현안중 하나는 인구감소, 지방소멸입니다. 농촌지역 인구문제와 관련하여 후보님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책방향은 무엇입니까?

 2018 지방소멸 위험지역 보고서를 보면 전국 228개 시··구 중 89 곳이 지방소멸 위험지구로 조사되어 있고 강원도 지자체 10 곳이 들어 있습니다. 그 중에 우리 선거구 4개 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천은 과거에 13만 명 인구가 현재 6.8만 명입니다. 예전에 영월도 횡성도 13만 명이었어요. 제가 어릴 적에 평창 인구를 10만 명이라고 했었어요. 지금은 4.2만 명이죠. 전부 1/2~1/4로 인구가 줄었습니다. 지방소멸 위험지역이 발생하는 것은 수도권 초집중 현상이 주원인입니다. 국토 면적에서 수도권의 비율이 12%인데 인구의 50%가 살고 있어요. 1,000개 대기업 중 74%가 수도권에 있으면서 자녀를 낳아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갑니다. 경제도 양극화, 지역 발전도 양극화되었습니다. 농어촌 지역은 실버타운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최근 몇 년 간 횡성만 인구가 조금 늘고 그 인구를 유지하고 있는 중입니다. 핵심은 기업유치를 잘해서 일자리가 늘어난 것입니다. 역으로 나머지 3개 군은 그만큼 못했다는 애기이고 절박함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합니다. 지방소멸대책특별법을 만들어 이런 현상을 개선해야 합니다. 지자체들이 재정자립도가 낮아 어떤 사업계획을 세우려면 국비·도비 지원을 받아야 합니다. 지방에서 일자리 창출이나 생산성을 높이는 사업계획을 세우면 중앙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체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사업의 결과에 대한 관리, 사후관리에 대한 평가시스템이 준비되어 합니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농어촌 지역 의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지방소멸대책특별법을 만들겠습니다.

 

 

강원도 내에도 지역 간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내 균형발전에 대한 후보님의 정책은 무엇입니까?

 국가 균형발전도 중요하지만 강원도 내 균형발전도 중요합니다. 도 내 균형발전을 염두에 두고 국비·도비 및 예산 집행을 해야 합니다. 다른 군과 다르게 횡성은 기업들이 많이 들어 와 있어요. 영월이나 평창·홍천은 산업시설이 들어온 게 별로 없어요. 우리 지역의 산업시설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나의 산업기반시설을 유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축산 분뇨 처리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공약이 있는데 혐오시설이라고 주민들이 반대하기도 합니다. 공장을 유치하려고 하면 환경이 오염된다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러나 먹고 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 선거구 내 일자리 창출이 첫 번째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하여 우리 선거구는 어떠한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지 후보님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

 ICT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팜, 스마트축산 등의 농업을 활성화시켜야 합니다. 제가 횡성의 한 양계장을 가봤습니다. 20만 수를 키우는데 계란 나오기까지 모든 게 전자동으로 되어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도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온실 같은 경우도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온도도 맞춰 주고 급수도 직접 했지만 ICT 기술을 적용해서 자동으로 조절하면 일손도 줄어들고 생산량도 많아집니다. 축산농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산성도 높이고 소득을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농업을 발전시키겠습니다.

 

 

평창지역에 대한 정책공약은 무엇인지요.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지역입니다. 올림픽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올림픽은 대관령에서 개최되었고 남부지역은 소외됐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고속철도 생겼고 도로망도 확대 정비되는 등 많은 혜택을 받았습니다.

 북한을 포함해서 전 세계에서 92개국이 참가하여 성공적으로 치루었습니다. 평창은 동계올림픽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고 평화의 상징인 도시입니다. 금전을 떠나 이 평화의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 평화특례시를 만들어야 합니다. 평화특례시가 되면 정부에서 별도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평화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성과가 없습니다. 제가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서 평창을 평화특례시로 만들겠습니다.

 지금 올림픽 개최지에 가보면 올림픽 주경기장도 철거했고 아무 것도 없이 황량합니다. 군에서 추진하는 올림픽 테마파크공원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군단위에서 추진하기에 힘이 벅찬 사업입니다. 국비·도비를 조성해서 지원하겠습니다. 미국 동부에 레이크플래시드라는 작은 마을이 있습니다. 동계올림픽이 2번 열린 지역입니다. 인구가 3,000 명 정도 되는 마을인데 한 해 관광객 200만 명이 방문합니다. 비용이 들더라도 올림픽테마파크도 만들고 올림픽 시설물을 유지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여야 합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창출합니다.

 평창이 다른 지역 보다 노인요양병원이 적습니다. 평창에 노인요양병원을 추진하겠습니다.

 

 

다른 후보들과 비교하여 후보님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통합당 후보, 무소속 후보 다 훌륭한 분들입니다. 무소속 후보님은 오랜 정치 경력을 가진 민주당의 선배님이십니다. 통합당 후보도 검사장까지 하신 훌륭한 분입니다. 그분들보다 제가 더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른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어려서 가난을 경험한 사람입니다. 가난은 인간에게 가장 무서운 겁니다,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모릅니다. 고등하교도 다니기 어려워서 인문계도 못가고 농과를 나왔습니다. 남들 대학 갈 때 저는 직장을 다녔습니다.

 농협을 다니면서 농민들의 어려움을 봤습니다. 봄철에 농협에서 농민들에게 영농자금을 빌려 주고 가을철이 지나면 영농자금을 회수합니다. 겨울에 영농자금을 회수하려고 농가에 가보면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어려운 형편이 그대로 보입니다. 당시에는 슬레이트 지붕이면 좋은 집이었어요. 초가집도 많았거든요. 그런 집에 가서 영농자금을 갚으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무실에 실적 그래프가 있었는데 항상 제가 꼴찌였습니다.

 그 겨울을 나면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고 싶어 3월에 사표를 내고 경찰이 되었습니다. 학벌도 낮고 남보다 능력이 뛰어나지도 않았지만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근무했습니다. 총경이 되고 경찰조직의 2인자라는 서울지방경찰청장도 했습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흙수저도 이렇게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강원청장, 정선경찰서장 할 때 수시로 학교에 가서 특강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가지라고 격려했습니다.

 저는 가난을 경험했고 농민의 심정을 알고 조직의 2인자도 되어 본 사람입니다. 누구보다도 강인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키워온 역량과 경험을 가지고 우리 지역의 주민들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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