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축산」사업 주민 반대에 부딪쳐

편집부 승인 2020.08.24 16:00 의견 0

지난 7월 2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2020년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 공모사업에 평창군이 최종 선정되었다. 이번 사업은 2022년까지 향후 3년간 평창읍 노론리 일원 22.3ha(한우 사육 3,500두)에 총 3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될 계획이다.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분뇨처리·방역 관리 시스템으로 환경오염 및 질병 발생 문제를 최소화하고 ICT 융복합 기술로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며, 미래 지향적인 축산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동시에 축산업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전환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침체된 남부권 지역경제의 발전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시범단지가 조성될 노론리와 인접한 평창읍 이곡리, 상리, 조동리, 고길리, 지동리 5개리 이장들과 노론리 2개 반 반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론리에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가 조성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다.

 반대추진위 정석규위원장은 “7월 16일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설명회에 군수님이 오셔서 6개리 주민 과반수가 반대하면 6개리에서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를 하지 않겠다고 하셔서 6개리 주민 500여 명 중 371명의 반대 서명을 받아 7월 말에 군에 제출했다. 그중 20여명이 직장은 여기 있지만 주소지가 다른 지역에 있다고 하여 다시 주민 354명의 반대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반대추진위는 8월 20일 회의를 하여 8월 21일 반대서명을 군에 제출하고 군수 면담을 요청하였다. 정석규 위원장은 “50% 이상의 반대서명을 받았으니 군수님이 약속하신대로 노론리에 추진하는 시범단지 사업은 취소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평창군 이용하계장은 “시범단지가 들어설 재밑마을 주민들이 찬성하고 여타 민가와 직선거리로 2km 이상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 주변 마을에 악취 등의 피해를 끼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주민들에게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이해시키고 설득하도록 하겠다.”고 한다.

 이곡리의 한 주민은“축산하는 사람들, 땅 팔고 나가려는 사람들 등 일부에게만 설명회를 하고 사업을 추진하다 보니 주민들은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사업에 대해 잘 모른다. 대형축사가 들어온다고 하니 악취, 축산분뇨 등 피해를 염려할 수밖에 없어서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석규 위원장은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사업을 추진하려면 우선 주민들 하나하나에게 충분히 설명하여 이해시키고 설득하여야 한다. 그 다음에 오염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해당마을의 숙원사업 등을 군에서 해결해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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